제주 호텔 피살 중국인 흉기에 10여 차례 찔려…경찰 "계획범행 무게"
국과수 부검 흉기 10여 차례 찔린 흔적
30대 중국인 3명 강도살인 혐의 조사 중
"가상화폐 사러 호텔 갔다가 연락 끊겨"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중국인 살해 혐의로 붙잡힌 30대 중국인 3명이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5.02.26.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01778814_web.jpg?rnd=20250226120353)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중국인 살해 혐의로 붙잡힌 30대 중국인 3명이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5.02.26.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호텔에서 피살된 중국인이 흉기에 10여 차례 찔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30대 중국인 3명에 의한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다.
2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 중국인 호텔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과수 부검 결과 피해자 A씨는 과다출혈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신체 곳곳에 10여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사건 피의자 30대 중국인 B씨와 C(여)씨, D(여)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날 제주지법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24일 오후 2시40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 호텔에서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A씨의 현금 85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가 A씨를 직접 살해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B씨와 친인척이고 D씨와 지인 관계다. 흉기를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C씨는 범행을 위해 가지고 있던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해 사전에 공모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앞서 24일 오후 5시10분께 A씨의 지인이 '호텔에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A씨가 연락되지 않고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호텔 객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 B씨와 D씨를 제주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C씨는 서귀포시 한 파출소를 찾아 '지인 E씨에게 상해를 입혀 죽였다'는 취지로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그는 홀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 중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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