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채로운 세상 볼 수 있도록…페인트 회사의 '꿈'[같이의가치]
삼화페인트,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지원
"컬러에 소외된 이웃없이 평등한 사회"
![[서울=뉴시스]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컬러북을 장애인시설 시공현장에 적용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화페인트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7/NISI20250227_0001780340_web.jpg?rnd=20250227192952)
[서울=뉴시스]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컬러북을 장애인시설 시공현장에 적용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화페인트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다양한 색이 존재하는 세상은 아름답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색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의 눈에는 빨간색 사과가 노란색으로 보이고, 초록색 나무가 회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특정 색상을 구별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색각 이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색각 이상자들이 다양한 색깔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페인트 회사가 있다. 바로 삼화페인트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2015년 페인트 업계 최초로 '노인복지시설을 위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를 개발하면서 10년간 관련 지원사업을 이어왔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이란 색각이상자가 색으로 된 정보를 더욱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 컬러 설계를 말한다. 색맹, 고령자, 저시력자, 시각장애인 등도 인지할 수 있는 컬러·디자인을 사용해 차별 없는 생활을 누릴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약(명도)이 명확한 배색을 적용하면 색각이상자도 구별이 가능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전맹·저시력 및 중복장애아동이 공부하는 대구 광명학교의 내부 특수도색을 지원했다. 당시 광명학교에는 약 80명의 시각장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삼화페인트는 시각장애아동의 시야각 한계를 극복하고 잔존 시력을 보호할 수 있게끔 컬러 배색을 개발해 계단벽을 인지하기 쉽고 눈부심이 적은 귤색 계열을 선택하고 주조색과 보조색, 강조색 등으로 컬러를 설계했다.

2023년에는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와 함께 '모두를 위한 환경색채 삼화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를 신규 개발했다. 색약자뿐 아니라 일반 시각자까지 모든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 제작한 환경색채 가이드라인이다.
가이드를 제작하기 위해 삼화페인트는 외부적으로 산업현장의 색채 활용 현황 및 분석을, 내부는 주로 사용되는 컬러 형용사 언어를 중심으로 분석해 CUD 색채 범위를 지정했다. 이렇게 나온 CUD 색채를 신규 컬러북 '삼화 더 컬렉션 1200컬러'에 포함, 200가지 색상을 선정했다.
가이드에는 '고령자의 비선호 색상인 청록, 보라 계열은 제외함', '정보성을 전달하는 색상은 최대 5개 이하로 사용'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
지난해에는 홍성군 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CUD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기존의 복지관의 외관은 낡아 주변과 어울리지 않았고, 내부는 백색으로만 단순하게 처리돼 있었다.
이에 삼화페인트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의 사용자가 주변 환경에 만족할 수 있도록 내외부 컬러디자인 작업을 시행, 특히 발달장애 아동이 주로 이용하는 1층에 밝고 생동감 있는 색을 사용했다.
특히 CUD 관점의 안전색채와 안전 디자인에 방점을 찍었는데, 비상 탈출구(미끄럼틀)을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직관적인 그래픽과 컬러를 적용했다.
삼화페인트 측은 컬러 전문 기업으로서 좀 더 아름다운 사회,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미술관과 협력해 CUD를 포함한 페인트 지원, 컬러 콘셈트 개발을 진행해 지역 전시와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색채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종로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색채 교육을 진행 중인데, 빛으로 색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디자인도 강화한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와 고령자가 많은 소규모 사업장 및 전산업 현장에 CUD를 적용해 직관적이고 명확한 시각 정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컬러에 소외된 이웃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홍성군 장애인종합복지관 내외부 컬러디자인 작업 사진 (사진=삼화페인트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7/NISI20250227_0001780344_web.jpg?rnd=20250227193617)
[서울=뉴시스] 홍성군 장애인종합복지관 내외부 컬러디자인 작업 사진 (사진=삼화페인트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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