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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전 황금연휴 청년층 여행 바람…'새출발 힐링 타임'

등록 2025.03.02 07:00:00수정 2025.03.02 1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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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아도 학기 시작하면 못 떠나"

서울역 대합실엔 떠나려는 젊은층 가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휴가철인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이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8.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휴가철인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이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8.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취업 준비에 한창인 대학교 3학년 우민기(24)씨는 친구와 함께 부산으로 떠난다. 한창 바쁠 새 학기가 다가오기 전 마지막 '힐링' 기회이기 때문이다. 부산이 간직한 따뜻한 햇살 속 겨울 바다를 보며 숨을 돌리고 싶다고 우씨는 털어놨다.

개학을 앞두고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3월 시작과 함께 시작된 연휴에 국내 여행을 떠나고 있다. 졸업과 입학이 맞물리는 시기에 새출발을 앞두고 기차에 몸을 싣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는 오전부터 대합실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오후에 접어들자 인파는 더 불어나 서로 옷깃을 스치며 오가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곳곳에서 삼삼오오 무리 지어 모인 20~30대 청년들. 일행을 기다리거나 전광판으로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는 모습에서는 부푼 기대감이 엿보였다. 미소를 머금은 일부 학생들은 한 손에는 간식을, 다른 한 손에는 부모 손을 맞잡고 기차에 오르기도 했다.

친구와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우씨는 "취업이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학기 중에는 여행을 다니기 어려워서 나왔다"면서 "문과인 데다 워낙 취업이 어렵다고 해서 어디든 입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부산에서 바다를 볼 것"이라며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1박2일로 바다를 보고 숙소에서 술도 한잔하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휴가철인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이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8.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휴가철인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이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8.04. jhope@newsis.com


대학원생인 배모(26)씨는 학기 시작 전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올 생각이다.

배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는데 학기 시작을 앞두고 다녀오려고 한다. 곧 학기가 시작하면 바빠서 어디를 못 갈 것 같다"며 "원래 학교에 나가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새 대학이 시끄러워서 편한 마음으로 (학교에) 있을 수가 없다"고 귀띔했다.

학기 시작을 염두에 둔 대학생인 최석준(22)씨는 "친구와 놀기 위해 강릉으로 간다. 친구 고향이 거기라 같이 놀다 개강에 맞춰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전국 무제한 철도 여행권 '내일로'를 이용한 여행객도 늘어났다. 과거 청년층에 한정됐던 연령 기준도 해제되고 운영 기간도 연중으로 확대되면서 전국 무제한 철도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됐다.

관광업계는 이 시기가 오는 3일 개학 뒤보다 여행객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1~2월은 관광 수요가 많은 때다. 3월이 되면 수요가 떨어지는 편이다. 새 학기 시즌으로 인해 가족 여행객이 줄어든 탓"이라며 "젊은 층 수요를 잡기 위해 젊은 층의 취향과 테마를 결합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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