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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에 수출 급감한 K-배터리, 두 자릿수 점유율 '위기'

등록 2025.03.17 09:51:36수정 2025.03.17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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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수출 36.37% 감소, 삼성SDI 24.91% 줄어

시장점유율, LG엔솔 13.6%→10.8%…삼성SDI 15%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여파로 지난해 K-배터리 수출이 급감했다. 두 자릿수 배터리 점유율마저 위기를 맞았다.

1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수출은 12조7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0조906억원 대비 36.37% 급감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한 규모는 19.3%였고, 해외 생산법인에서 직접 판매한 수출의 비중이 80.4%로 집계됐다. 해외법인을 경유한 판매는 0.3%다.

삼성SDI의 지난해 수출도 24.91% 줄었다. 2023년 18조2125억원에서 지난해 13조674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업계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폐지, 경기둔화,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안정성 우려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 50%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삼성SDI는 OPI(초과 이익 성과급) 0%를 공지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수출 급감으로 시장 점유율도 내려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0.8%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의 점유율 13.6%에서 2.8%p(포인트) 하락했다. 만약 올해 추가 하락 시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TSR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점유율은 15%다. 2023년 17%의 점유율에서 2%p 내려갔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2024년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8.4% 수준이다. 2023년 23.1%에서 4.7%p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겸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지난 5일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캐즘에 대해 "1분기 혹은 상반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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