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3월 FOMC 예상 '부합'…연준 통화정책 불확실 지속"
한은 '시장상황 점검회의'…FOMC 영향 점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운데)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16층에서 개최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3월 미국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예상과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정책과 경제 전망 불확실성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지속이 국내 정치·경제 불안과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유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3월 FOMC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는 유 부총재를 비롯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과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이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와 금리 차이는 1.75%p로 유지됐다.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준은 연말까지 2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성장과 물가 전망은 엇갈렸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7%로 하향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연말 예상치는 2.7%(종전 2.5%)로 올려잡았다.
유 부총재는 " FOMC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파월 의장은 미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향후 통화정책은 이러한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미국의 관세정책 추진, 중동·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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