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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사태에 美 CNN "톱스타 엄격하게 감시하는 한국"

등록 2025.03.21 17:39:00수정 2025.03.21 18: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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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수현.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우 김수현.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외신이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수현 사태를 비중있게 다뤘다.

미국 CNN은 20일(현지 시간) 김수현에 대한 기업의 광고 모델 기용 중단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는 지난해 12월 김수현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으나, 이번 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뷰티 브랜드 '딘토(Dinto)' 역시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딘토와 김수현의 모델 계약은 1년으로 올해 8월까지 유효한 상태였다.

CNN은 "김수현이 배우 김새론과의 관계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프라다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김수현과의 계약을 해지했다"며 "논란이 터지기 전까지 김수현은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수현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사귀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김수현을 향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한국 연예 산업에서 톱스타들이 받는 엄격한 감시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CNN은 "김새론의 사망 소식은 전국적인 애도를 불러 일으켰다. 동시에 한국 연예계에서 스타들에게 가해지는 대중의 여론과 심리적 압박에 대한 논의를 다시 촉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논란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배우 송재림, 그룹 '아스트로' 문빈,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설리, 그룹 '카라(KARA)' 구하라 등 여러 K팝 아이돌과 배우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한국 연예 산업에서 스타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기준과 그에 따른 정신적 부담이 문제가 되어왔다"고 짚었다.

CNN은 "한국에서는 연예인들이 외모와 행동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요구받는다. 심지어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개인적인 행동조차 대중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수현(왼쪽), 고(故) 김새론.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수현(왼쪽), 고(故) 김새론.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그간 교제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던 입장을 일부 번복했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차 입장문과 관련해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5일 "어머니께서 고인에 관한 여러 보도 행태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한다. 김수현씨 또한 최근 당사가 밝힌 입장문에서와 같이 가세연의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날 가세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지난 3년간 사귄 바 없다고 언론플레이 하고 불과 3일 전에도 사귄 적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측은 지난 18일 각종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에 나섰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새론씨 팬이 만든 SNS(소셜미디어) 계정에서 2017년 6월23일 올린 사진을 근거로 다시 한 번 김수현씨가 김새론씨와 미성년자 시절 사귀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인물은 김수현씨가 아닌 타인"이라며 "가세연은 사진 속 인물이 입은 의상이 김수현씨가 과거 광고한 제품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진 속 의상과 김수현씨가 광고한 의상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유족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을 포렌식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김새론 유족 측은 골드메달리스트의 입장문을 확인한 후 "사과 한마디 바랬던 건데 실망스럽다"면서 김새론과 김수현이 과거 촬영한 사진의 포렌식을 결정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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