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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수출도 둔화" 소비심리 넉달째 '비관'

등록 2025.03.25 06:00:00수정 2025.03.25 06: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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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7일 서울 명동거리의 한 건물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 2025.02.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17일 서울 명동거리의 한 건물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 2025.02.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소비 심리가 넉달째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국 불안 등에 따른 내수 부진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수출 악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향후 경기 전망도 대내외 기관들의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95.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석달 만에 하락으로 넉달째 100선을 하회했다. 연속 100선 하회는 고금리 여파에 지난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후 처음이다.



소비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을 기준값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101.8까지 올랐지만, 11월 소폭 하락 후 12월에는 계엄과 탄핵 정국에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인 12.5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지수차 기여도를 보면 현재생활형편은 0.0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은 0.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은 동일했고, 향후 경기 전망은 0.4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부진 및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성장세 약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풍과 관련국의 대응에 따른 마찰 우려, 정국 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5%로 대폭 내려잡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5로 전달(99)보다 6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101) 이후 두달 만에 다시 100선 위로 올라왔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조사기간이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로 이후 정부의 토허제의 확대 적용은 반영되지 못했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심리는 1월과 2월 회복되다가 3월에 다시 떨어졌다"면서 "전반적으로 아직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9)는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은 92로 전월(99)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월 8포인트 하락 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들어선 한은의 최근 3차례 인하에 더해 추가 기대 금리 인하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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