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설계한 시멘트 대체재'…세라믹기술원 친환경 '지오폴리머' 개발
![[진주=뉴시스] 한국세라믹기술원 연구진들.(사진=세라믹기술원 제공).2025.03.2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6/NISI20250326_0001800824_web.jpg?rnd=20250326090710)
[진주=뉴시스] 한국세라믹기술원 연구진들.(사진=세라믹기술원 제공).2025.03.2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한국세라믹기술원 고현석 박사 연구진은 '메타모델' 기반의 설계 기법을 통해 실온에서도 빠르게 경화되는 고강도 지오폴리머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고강도 지오폴리머 개발은 AI 기반 설계 기법을 활용해 최적의 조성을 효율적으로 도출한 점이 핵심 성과이다.
'메타모델'은 여러 모델들의 패턴이나 구조를 추출해 상위 개념의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설계 최적화, 시뮬레이션 기반 최적화, 머신러닝 기반 근사 모델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오폴리머'는 기존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 소재로, 강도가 높고 내화·내산성이 뛰어나 방재 및 건설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하지만, 기존 지오폴리머는 경화 속도가 느려 실용성이 제한적이며 빠른 경화를 위해 고온 처리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고현석 박사 연구팀은 메타모델 기반 설계 최적화 기법을 도입해 최적의 조성을 빠르게 찾고, 실험 없이도 물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실온(20도)에서도 2주 가량 소요되던 경화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여 단 6일 만에 98% 경화를 달성하고, 굽힘 강도 27.83 MPa에 이르는 지오폴리머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재료의 배합을 최적화하는 AI 기반 설계 접근법을 활용해 지오폴리머의 경화 속도와 강도를 동시에 높이기는데 주력했다.
반적으로 지오폴리머는 칼슘 화합물이 빠르게 뭉치는 현상으로 인해 강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 설계법을 통해 활성제와 첨가제의 배합을 최적화해 칼슘화합물의 균일한 분포를 유도하여 경화 속도를 높이면서도 강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고현석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지오폴리머의 단점을 극복하고, 실온에서도 빠르게 경화하면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연구결과는 화재 확산 방지 구조물, 산성 환경 내 마감재, 긴급 보수용 소재 등 다양한 산업적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해당 소재를 이용해 극한환경용 All-Ceramic 복합소재 (세라믹섬유-세라믹기지재)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시행하는‘가상공학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달성한 것으로 왕립화학회의 국제 학술지인 '디지털 디스커버리(Digital Discovery)'3월호 표지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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