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0년 숙원' 제1전비 탄약고 이전 공사 재개될 듯
서구 마륵동→광산구 신촌동… 2027년 6월 완공
군사보호시설 내 '서광주로' 등 문제 해소될 듯
국립공원 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도 재추진
![[광주=뉴시스]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8/05/16/NISI20180516_0014085647_web.jpg?rnd=20180516165252)
[광주=뉴시스]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탄약고가 현재의 부지에서 광산구 제1전비 인근으로 이전하면 군사보호시설 구역에 개설된 '서광주로' 통행, 아파트 진입로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가 서구 금호동·마륵동 탄약고를 광산구 신촌동 제1전비 인근 부지로 이전하는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공사비용 증액예산 40억원 추가 편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증액 예산을 국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것인지, '군사시설특별회계'를 통해 확보할 것 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산을 증액한 뒤 오는 6월 부터 탄약고 이전 공사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탄약고 이전 공사가 다시 시작 되면 지난 2023년 6월 중단이후 2년 만이다.
광주시와 국방부는 1975년 금호동·마륵동 일원 37만㎡ 부지에 설치된 탄약고를 제1전비 인근으로 이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했다.
총 사업비를 3262억원으로 책정하고 이전지역 주민 토지 보상과 기초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비의 80%인 2681억원이 투입됐지만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사업'에 발목이 잡혀 중단됐다.
![[광주=뉴시스] 제1전투비행단 마륵동 탄약고 경작 금지 현수막.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5/12/07/NISI20151207_0006210490_web.jpg?rnd=20151207114552)
[광주=뉴시스] 제1전투비행단 마륵동 탄약고 경작 금지 현수막.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탄약고 이전이 다시 추진되면 군사보호시설로 지정돼 40년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금호동·마륵동 주민과 현재 개발되고 있는 아파트 진출입로 개설 등의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보호시설 규정에 따라 현재의 탄약고를 중심으로 반경 212만㎡가 개발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5년 6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를 앞두고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 진입을 위해 군사보호구역 내에 '서광주로'(김대중컨벤션센터역~서광주역 1㎞)를 개설했다.
광주U대회 기간(2015년 7월 3일~14일)에 사용할 목적으로 임시 개통했지만 통행량이 많아 지면서 통제를 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도심 주요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서광주로 주변에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하루 차량 통행량은 3만대 이상으로 늘었고 신규 아파트 공사까지 추진되면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광주=뉴시스] 광주 서광주로.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20744872_web.jpg?rnd=20250324145548)
[광주=뉴시스] 광주 서광주로.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탄약고 이전과 함께 국립공원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 사업도 다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방공포대 이전 연구 용역'과 주민 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탄약고로 인해 40년 동안 광주 중심지역에 대한 개발이 되지 않았고 금호동·마륵동 토지 소유자들은 울타리조차 설치하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공사가 완료되면 보호시설에 설치돼 감사원 지적을 받은 서광주로 문제와 현재 서광주로를 피해 아파트 진입로를 개설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고충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회의원의 요청에 따라 용역과 함께 주민 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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