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아닌 '전투 준비된' 유럽군 필요"
"'러와 직접 교전' 아냐…방위 강화 차원"
오늘 '의지의 연합' 소집…젤렌스키 참석
![[파리=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전후 주둔 유럽 다국적군은 '평화유지군'이 아닌 전투 병력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 2025.03.27.](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0209289_web.jpg?rnd=20250327081308)
[파리=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전후 주둔 유럽 다국적군은 '평화유지군'이 아닌 전투 병력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 2025.03.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가 전후 주둔 유럽 다국적군은 '평화유지군'이 아닌 전투 병력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 러시아 RT 등에 따르면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외교수석보좌관은 26일(현지 시간) AFP통신 인터뷰에서 "모든 군인은 실제 전투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브크바 수석보좌관은 "우리는 평화유지군과 푸른 헬멧(유엔 평화유지군의 상징), 비무장 (병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유럽이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강력한 병력을 배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유럽군이 러시아와의 전투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브크바 수석보좌관은 "키이우는 유럽군이 러시아군과 직접 교전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방위 역량 강화를 원하는 것"이라며 "키이우는 무엇보다 자국 병력(우크라이나군)에 의지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군을 북서부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배치하고,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러시아 접경 전선으로 추가 이동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병력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싸우고 방어할 준비, 우크라이나가 유럽 안보의 불가피한 일부라는 것을 이해할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체결 이후 평화유지 목적의 다국적군을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병 논의가 이뤄지는 '의지의 연합'에는 3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나,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하면 병력 파견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다.
특히 유럽 주요 강국인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이 자국 병력 파견에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예상되는 병력 규모는 당초 3만명으로 알려졌으나, 참여 저조 등 문제로 1만5000명~2만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파리에서 의지의 연합 주요국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31개국 군 수뇌부 회의에서는 영국 공군 투입 등 '군사 계획' 단계의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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