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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1호' 지리산까지 번진 산불…박완수 "절체절명의 순간"

등록 2025.03.27 11:23:08수정 2025.03.27 1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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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인력·장비 총동원, 전방위 대응 지시

정부에는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 촉구

[산청=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전 지리산 산청곶감 작목반 건물에 마련된 산청·하동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 신속 진화를 위해 헬기, 전문 인력, 방화선 장비 등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산청=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전 지리산 산청곶감 작목반 건물에 마련된 산청·하동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 신속 진화를 위해 헬기, 전문 인력, 방화선 장비 등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산청·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 지리산을 끝까지 지켜내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7일 산청 산불이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확산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지금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을 지켜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전방위 대응을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최우선 목표는 불길을 최대한 빠르게 진압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산불이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선을 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지난 26일 오후 강풍에 날린 불티가 국립공원 구역 안으로 옮겨붙으면서 불길이 확산됐다.

박 지사는 "지리산 국립공원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며, 국립공원 제1호 의미는 지리산 전역의 역사적, 문화적, 생태환경적 가치를 국가가 처음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 가치를 지켜낼 막중한 책임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총면적 483.022㎢에 달하며, 전남·전북·경남 3개 도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이다.

고산지대, 계곡, 원시림, 희귀 야생동물 서식지 등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이며, 우리 민족의 정서와 정신이 깃든 '민족의 영산(靈山)'이다.

특히 지리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현재 80마리가 넘는 반달가슴곰이 서식 중이며, 지리산을 둘러싼 복원 사업은 생태적 책임과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의 상징이다.

[산청=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전 지리산 산청곶감 작목반 건물에 마련된 산청·하동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 대응 상황 및 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산청=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전 지리산 산청곶감 작목반 건물에 마련된 산청·하동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 대응 상황 및 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그러나 오전 산불 진화 작업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험준한 산세로 인해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는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등 유관기관 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진화 헬기, 전문 인력, 방화선 장비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에 대한 입체적 방어 전략을 가동 중이며, 열 감지 시스템 운용, 실시간 상황 점검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현재 진화대원들이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일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 내겠다"면서 "도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7일 오전 9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7%이며, 산불 영향 추정 구역은 약 1720㏊로 집계되고 있다.

총 화선 67㎞ 중 51㎞는 진화했으며, 남은 16㎞(산청 10, 하동 6) 구간에 대해 집중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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