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숭문대 인문학 강좌…"日, 식민 지배 합리화 위해 고적 조사"
4월9일~11월12일 총 6차례 강좌
'일제 강점기 경주 문화유산 조사'

경주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 전경
[서울=뉴시스] 김정하 인턴기자 =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4월 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경북 경주시 숭문대 전시동 강당에서 ‘2025 숭문대 인문학 강좌’를 연다.
‘숭문대 인문학 강좌’는 지난해 신라의 대외 교류를 주제로 한 6개 강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 강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일제강점기 경주 지역 문화유산 조사와 관련된 경주 시민 사회의 모습을 살펴본다
상반기에는 일제강점기 한반도 전역의 고적 조사 사업을 주제로 하는 ‘기록자료로 되살린 일제강점기 조선 고적 조사의 기억’(4월 9일)을 시작으로, ‘제국주의 일본의 190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경주 지역 문화유산 조사’(5월 7일), ‘일제강점기 경주 지역의 불교 유적 조사’(6월 11일) 3개의 강좌가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고적 조사는 고고학, 건축학 등의 조사를 통해 식민 지배의 역사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사업은 1909년 일본인 연구자의 유적 분포 조사에서 시작해 1910년부터 조선총독부 주도로 지속됐다.
하반기 강좌는 일제강점기 문화유산과 경주 사회에 초점을 맞춘다. ‘일제강점기 경주 관광과 고도(古都)의 정비’(9월 10일)부터, ‘일제강점기 경주 문화유산과 지역사회’(10월 15일), ‘일제강점기 경주의 초등교육과 문화유산’(11월 12일)까지 3개의 강좌가 진행된다.
참여는 각 강좌가 개최되는 달의 1일부터 강좌 전일까지 전화(010-3226-6390) 또는 전자우편(taemin7586@korea.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30명까지 선착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강좌를 계기로 숭문대가 문화유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국민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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