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행사' 취소…강화군, 산불방지 총력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대형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연지암, 해우소, 정묵당, 아거각, 약사전, 연수전, 고운대암, 극락전, 만덕당, 종무소가 불탔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내용과 무관함. 2025.03.26.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6/NISI20250326_0020747740_web.jpg?rnd=20250326121743)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대형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연지암, 해우소, 정묵당, 아거각, 약사전, 연수전, 고운대암, 극락전, 만덕당, 종무소가 불탔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내용과 무관함. 2025.03.26.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강화군이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올해 예정된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행사는 매년 1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강화군의 대표 봄 축제다. 올해는 4월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고려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되고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강화군은 군민의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행사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강화군은 인천시 전체 산림 면적의 무려 44%를 차지할 만큼 광범위한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군 전체 면적의 43%가 산림 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특성상 산불 위험에 매우 민감한 지역으로, 한 번의 산불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고려산을 포함한 마니산, 혈구산, 진강산, 해명산 등 주요 산의 입산을 전면 통제한다. 등산로 폐쇄와 행사 취소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고려산 일대에 통제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주요 진출입로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콜센터를 통해 대체 관광지를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군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예방 활동에 나섰다.
간부 공무원을 포함해 전체 인력의 4분의 1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24명과 감시원 58명의 근무시간도 오후 9시까지 연장됐다.
예찰 활동도 강화된다. 드론 4대를 활용해 실시간 열 감지와 소각 행위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헬기를 통한 주 4회 전역 순찰도 병행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군은 2019년 진강산, 2023년 마니산에서 대형 산불을 경험해 어느 지역보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크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군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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