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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핵협상 서한에 답장…'간접 협상 재개 가능' 시사

등록 2025.03.28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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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협상 재개 서한에 공식 답변 전달

"트럼프, 협상 재개 및 군사 행동 가능성 밝혀"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 재개 제안에 답변을 보낸 것으로 27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연설 중인 하메네이 모습. 2025.03.28.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 재개 제안에 답변을 보낸 것으로 27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연설 중인 하메네이 모습. 2025.03.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 재개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27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인용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 서한에 대한 공식 답변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을 통해 적절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등을 통해 이란에 서한을 보냈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서한에는 이란과 2개월 내 새로운 핵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핵 합의를 위한 협상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이란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핵시설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거론하며 "그들이 핵무기를 갖게 둬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지난 20일 이란 원유 수출과 관련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3.2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3.28.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답신에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 싱크탱크 겸 자문기구인 전략적외교관계위원회(SCFR)의 세예드 카말 하라지 위원장은 "이란은 모든 문을 닫은 건 아니지만, 간접 협상을 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그라치 장관도 지난 24일 적신월사 모임에서 "최대 제재와 위협 압박 아래에선 미국과 직접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간접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시절인 2018년 이 협정을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핵무기 생산에도 근접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란은 핵폭탄 6기를 생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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