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부에 '재난 예비비 2조' 추경 요청…정부 "신속 검토"
권성동, 산불 현장 찾아 "재난 대응 예비비 4000억뿐"
당정 "민주 삭감한 특수 목적 예비비 원상복구 해야"
김상훈 "예비비 2조원 확보 필요…정부와 긴밀 협의"
![[안동=뉴시스] 김금보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찾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49996_web.jpg?rnd=20250327163938)
[안동=뉴시스] 김금보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찾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산불지휘본부에서 열린 산불대책현장특별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재난대응 예비비부터 원포인트로 처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조속히 정부에서 추경안 만들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번 정부안 목적 예비비 2조6000억원에서 민주당이 1조원을 삭감했는데 그 중에서도 대부분 특정 목적이 정해져 있어 재난 대응에 쓸 수 있는 것은 4000억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아마 (산불 재해) 복구비용으로 최소한 3-4조원 이상이 소요될 걸로 예상되는데, 여름엔 홍수 등으로 재난이 계속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 부총리는 권 원내대표의 요청에 "(추경을) 신속히 검토해 조만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구두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산불 대책과 관련해 지난해 민주당이 삭감한 특수 목적 예비비 원상복구를 비롯해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최 부총리는 '의견을 충분히 경청했으며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같은 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번 영남지역 대형 산불뿐만 아니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재난·재해에 대비해 예비비 2조원을 충분히 확보하자고 주장했고 오늘(28일) 이 부분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한 추경을 통해 확보되는 2조원의 예비비는 이번 산불피해 뿐만 아니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재난·재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에 "의성·안동·청송·산청 등 주요산불 피해지역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해서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한다"고 했다.
또 "오늘이 서해수호의 날인데 이번에도 산불을 진화하다가 산불 진화대원과 헬기 조종사들이 순직했다"며 "이분들의 헌신과 우리 공동체를 위한 그런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국가적인 영웅으로 기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부분에 있어서도 국가보훈부가 이분들의 영웅적인 행위를 기릴 수 있는지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어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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