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최저보다도 합격점수 낮아…이런 SKY 자연계 60%

의대·치대·한의대·약대 입시 분석 결과

"최상위권 의대 쏠림 추세적 강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해 9월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2024.09.12. [e-mail]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자연계 일반학과 가운데 의과대학의 최저 점수 커트라인보다 낮은 곳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이 심화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종로학원이 의대·치과대·한의대·약대 입시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SKY 자연계 일반학과 115개 가운데 의대 정시 최저합격 점수보다 낮은 학과는 59.1%(68개)에 이렀다.



이 같은 비중은 2022년 30.2%에서 2023학년도 52.7%, 2024학년도 59.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학년도 기준 SKY 자연계 일반학과 중 전국 치대 정시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39개 학과로 전체학과의 33.9%를 차지했다.

2024학년도 기준 전국 한의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도 39개 학과, 33.9%에 달했다. 약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4개 학과, 3.5%였다.



전국 의대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SKY 학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의대보다 합격선이 높은 SKY 최상위 학과들을 살펴보면 2022년도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울대 수리과학부 ▲서울대 물리학전공 ▲서울대 화학부 순이었다.

2023년도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울대 통계학과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순이었다.

2024학년도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서울대 화학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순이다.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수는 1만519명으로 전년 대비 29.9%(2421명) 증가한 반면, SKY 자연계 지원자 수는 9642명으로 전년(1만559명) 대비 8.7%(917명)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 영향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SKY 자연계 일반학과 쏠렸다고 분석했다. 정시 입시에서 의대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상황으로 볼 때 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수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선호가 추세적으로 봤을 때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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