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외무 "밴스 발언 부적절…군사적 협력은 가능"
![[브뤼셀=AP/뉴시스]덴마크 외무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대한 발언을 비난하면서도, 덴마크는 미국과의 추가 협력에 열려 있다고 29일(현지 시간) 말했다. 사진은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2025.3.29](https://img1.newsis.com/2024/12/16/NISI20241216_0001712765_web.jpg?rnd=20250122014402)
[브뤼셀=AP/뉴시스]덴마크 외무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대한 발언을 비난하면서도, 덴마크는 미국과의 추가 협력에 열려 있다고 29일(현지 시간) 말했다. 사진은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2025.3.29
AP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전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린란드를 방문한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밴스 부통령의) 그 비판이 전달되는 방식"이라면서 "가까운 동맹국에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덴마크와 미국이 가까운 동맹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스무센 장관은 "(1951년 체결된 덴마크와 미국의 방위협정은)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훨씬 더 강력한 군사적 존재감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그것(군사적 확대)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와 논의하자"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1945년 이후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이 점차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또 라스무센 장관은 덴마크가 북극 방어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으며, 지난 1월 덴마크가 북극 안보를 위해 총 146억 덴마크 크로네 규모의 재정 투자를 발표했다고도 강조했다.
전날 밴스 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 안보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덴마크는 그린란드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해오지 못했다"면서 "여러분은 그린란드 국민들에게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고, 이 아름다운 광대한 땅과 훌륭한 사람들로 가득한 지역의 안보 구조에도 투자를 하지 않았다. 이제 그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린란드는 미국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훨씬 더 강력한 안보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보호를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런 밴스의 발언에 대해 "덴마크는 훌륭하고 강력한 동맹국"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 최북단 미국 우주기지를 점검한다는 명분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을 계속 주장해온 만큼 압박성 행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고위 관리들과 함께 그린란드 우주기지를 방문했는데, 이 일정은 그린란드·덴마크와 사전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축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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