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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피해 故안점순 할머니 7주기…"기억하고 또 기억"

등록 2025.03.30 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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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SNS 추모…"매 순간 빛으로 가득"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안점순 할머니의 7주기를 맞아 "살아가신 매 순간이 빛으로 가득했다"고 추모했다.

이 시장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억하고 또 기억한다"며 고인의 생전 뜻을 되새겼다.



이 시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을 다룬 영화 '눈길' 속 대사를 인용하며 "'할머니,  나이가 들면 사는 게 좀 쉬워지나?'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겠니. 그래도 살아져'"라는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살아진다'는 그 말이 주저앉던 우리 손을 잡아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7년 전 오늘, 우리 곁을 떠나가신 안점순 할머님을 기억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했던 모습, 씩씩했던 목소리, 구순의 연세에도 독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할 만큼 강했다"고 회고했다.



안 할머니는 14살이던 1942년 기차를 타고 평양과 중국 베이징·톈진을 거쳐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지옥 같은 삶을 살다가 해방 후 귀국했다.

1991년 막내 조카딸의 신고로 성노예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2002년부터는 인권 캠프, 수요시위, 아시아연대회 등에서 평화 인권 활동가로 활약했다. 2018년 3월30일 향년 90세로 생을 마감했다.

수원시는 2021년 9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1층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추모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전시관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을 모티브로 한 영상과 사진, 시민 편지함, 기증받은 소녀상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시장은 "도시 곳곳에 고인의 온기가 여전하다"며 "할머님의 소망이셨던 '사죄 한 마디', 그 역사적 책무를 완수하는 날까지 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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