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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고위험일' 산업화 전보다 연간 최대 120일 늘어…기후변화 영향"

등록 2025.03.31 15: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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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카이스트 연구진에 연구 의뢰 결과

소백산맥 인근 산불 고위험일 최대 151일

3·4·10·11월 산불 위험짐수, 평균 10% 이상 증가

[세종=뉴시스] 산업화 이전과 현재 지구 비교에서 산불 위험일이 증가한 지역과 늘어간 기간. (사진=그린피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산업화 이전과 현재 지구 비교에서 산불 위험일이 증가한 지역과  늘어간 기간. (사진=그린피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기후변화 영향으로 한국의 산불 위험일이 산업화 이전보다 연간 최대 120일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그린피스가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팀에 의뢰한 '산업화 이전 대기 상태의 지구와 현재 지구 간의 산불 위험지수 차이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불 위험지수(FWI)가 20 이상인 고위험 상태 지속일수가 크게 증가했다.  



산불 위험지수는 기온, 습도, 바람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지수가 20 이상이면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본다.

분석 결과 산불 위험지수가 20을 넘는 날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연간 최대 120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지역은 최대 151일로, 산업화 이전보다 137일 증가했다.

산불 위험 시기도 이전보다 빨라졌다.



경남은 산불 위험지수가 20이 넘는 날이 기존 2월 마지막주에서 첫째 주로, 전남은 4월 둘째 주(15일)에서 3월 첫째 주(4일)로 앞당겨졌다. 충북, 대전, 대구 역시 4월에서 3월로 위험 시기가 빨라졌다.

산불 위험 기간인 3·4·10·11월에는 산불 위험지수가 전국적으로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충청, 전라, 경북 등에서 이런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존 산불 위험지수가 높았던 지역은 그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소백산맥 인근은 현재 지구에서 산불 위험지수가 20을 초과하는 날짜가 최대 151일로, 산업화 이전 최소 14일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김 교수는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가 전반적으로 산불 위험 강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시작일은 앞당기고 종료일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혜영 그린피스 기상기후 선임연구원은 "더 자주, 강하게 일어날 산불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기후위기에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발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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