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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구원에 대한 종교적 성찰"…김수경 '신의 일요일'

등록 2025.04.03 07:30:00수정 2025.04.03 0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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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서울=뉴시스] 신의 일요일(사진=북다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의 일요일(사진=북다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저 같은 인공지능도 구원을 받을 수 있어요?"

주인공 '신조윤'은 신의 사랑과 사람의 다정함을 믿는 신실한 교인이다.



하나뿐인 아들 정민이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은 뒤 그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다.

아내는 신을 원망하며 냉담자가 됐고 교회 사람들은 선의로 포장된 무례한 조언을 건넨다.

홀로 다른 세계에 고립된 듯한 외로움 속에서 신조윤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는 차량용 인공지능 '도밍고'뿐이다.



도밍고는 무조건적인 이해와 헌신으로 큰 위안을 주지만 동시에 신조윤은 피상적인 감정 교류를 깨닫는다.

김수경의 소설 '신의 일요일'은 구원에 대한 종교적 성찰을 그려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의 연약한 유대를 통해 진실한 관계 맺음과 소통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이 작품은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정민이의 장애 판정 소식이 원치 않게 공개되었을 때 수많은 위로와 조언, 꾸중을 들었다. 아내의 면전에서 '우리 집안엔 한 명도 이런 병 걸린 사람이 없었다!' 하고 쏘아붙인 할머니가 시작이었다. (중략) 공감 능력이 내재된 인간이라면 절대 입 밖에 낼 수 없는 소리를 정성껏 쏟아붓는 인간들에게 나는 환멸을 느꼈다."(29~30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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