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세기 모더니즘 작가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토볼트 이야기'
![[서울=뉴시스] 토볼트 이야기(사진=민음사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2/NISI20250402_0001808139_web.jpg?rnd=20250402175537)
[서울=뉴시스] 토볼트 이야기(사진=민음사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토볼트 이야기'는 발저가 1912~1917년 사이에 발표한 '토볼트'라는 이름을 가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을 의미한다.
작품은 산문과 운문 희곡,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낯설고 모호한 토볼트의 삶을 그려냈다.
각 작품을 통해 발저의 전 생애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인 '하인 정신(Dieneridee)'을 살펴볼 수 있다.
하인 정신에 대해 발저는 "문자 그대로 종이 되고자 하는, 심지어 종이 되어야만 한다고 느끼는 토볼트의 기이한 착상이자 타인에 대한 섬김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수록된 작품에서 발저는 섬김이 섬김으로 응답받는 세상을 꿈꾸는 이상을 녹여냈다.
"나는 나 자신이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불행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행복과 불행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말들은 제대로 표현해 주는 바가 없다. 나는 나를 올려다보던 그 낯선 사람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다. 나는 그를 생각할 때면 토볼트라 부른다."(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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