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물결 세계로' 제주4·3 추념식…"유해발굴·명예회복"
제주4·3평화공원 일대서…유해 발굴·신원 확인 강조
한덕수 대행 "희생자·유족 명예회복 위해 노력 최선"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서 참배 뒤 제단을 내려오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5.04.03.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20758340_web.jpg?rnd=20250403111355)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서 참배 뒤 제단을 내려오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5.04.03. woo1223@newsis.com
이번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희생자 유족과 도민, 정부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울린 묵념사이렌과 함께 추념광장의 '평화의 종' 타종으로 시작됐다. 이에 앞서 종교의례와 평화합창단의 식전행사가 진행됐다.
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타종은 세계평화의 섬 선포 20주년을 맞아 4·3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뜻깊은 순간이 됐다.
제주4·3의 역사적 여정을 담은 경과보고 영상에선 4·3희생자 유족 해설사와 미래세대가 함께 4·3의 역사와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행방불명 유해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항은 추념사를에서 "4·3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정부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4·3의 진실은 민주주의와 함께 전진해왔다"며 "실종자 확인, 유해 발굴, 재심 재판 등 해결되지 않은 과제를 위해 국회가 제주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77주년 제주4·3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에 희생자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5.04.03.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20757999_web.jpg?rnd=20250403084859)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77주년 제주4·3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에 희생자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5.04.03. woo1223@newsis.com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그동안 유가족들은 가족이 학살당한 슬픔을 하소연할 곳도 없이 엄혹한 시절을 보냈으나 유족과 도민의 노력으로 희생자 보상금 지급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원과 유해 발굴을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을 요청했다.
유족 사연으로는 75년 만에 DNA 검사로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희숙 희생자 가족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현재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4064기 중 147명의 신원이 DNA 검사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아직 3917기의 표석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추념식 현장에선 DNA 채혈 부스가 2개동으로 확대 운영됐다. 유가족들의 채혈 참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 추념광장에는 '아픔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유산으로'를 주제로 특별 전시가 마련돼 사진과 패널 30여점이 전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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