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계엄 정국에도 제주 4·3 기억…민중 억압 더는 안 일어나야"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4·3 사건 77주년 기념 성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주4·3 제74주년인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동백꽃을 만들고 있다. 2022.04.0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03/NISI20220403_0018662771_web.jpg?rnd=2022040311582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주4·3 제74주년인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동백꽃을 만들고 있다. 2022.04.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한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맞은 4·3사건 77주년 기념일에 민중을 억압하는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는 3일 "오늘은 제주 4·3 77년이다. 계엄과 내란 정국에 4·3을 기억한다는 건 어떤 의미겠나"라며 비극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3은 남조선노동당 제주도당이 정부의 탄압에 맞서 무장봉기를 일으킨 날이다. 뿐만 아니라 민중들의 비폭력 저항도 있었다"면서 "이후 이어진 비극은 잘 알려져 있다. 한라산 금족령과 함께 초토화 작전이 벌어지면서 말 그대로 제주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작전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금족령은 6·25전쟁이 끝나고도 1년 넘는 시간이 지난 1954년 9월이 돼서야 해제됐다. 6년이 넘는 시간이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시간"이라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항쟁의 계보는 셀 수 없이 많은 죽음과 그렇게 스러져간 이들이 꿈꾸고 바랐던 미래를 계속 기억해 왔기에 계속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4·3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한다. 그들이 꿈꾸고 바랐던 평등과 평화가 자리 잡고 권력을 위해 민중을 억압하는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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