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美 가구당 한해 지출 증가액 300만원”
무당파 ‘세금 재단’ 추산…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입증
미국인 세후 소득, 올해 평균 2.1% 감소 전망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컨테이너선 앞에 미국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5.04.04.](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0227714_web.jpg?rnd=2025040306500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컨테이너선 앞에 미국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5.04.0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는 국내 물가를 높여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무당파 ‘세금 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발표한 상호 관세로 인해 미국 가계의 평균적인 물품 구매 비용 추가 지출액이 연간 2100달러(약 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재단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수입 감소액은 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으로 전환하거나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으로 구매를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관세로 인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재단은 트럼프 관세 부과로 평균 관세는 지난해 2.5%에서 올해 19%로 치솟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930년대의 스무트-홀리법 이후 가장 높은 세율이다.
피치 레이팅스는 세율이 더욱 올라가 실질 관세율은 1세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미국인의 세후 소득은 올해 평균 2.1% 감소할 것으로 세금 재단은 추산했다. 관세 부과의 영향은 모두 받지만 부유층의 소득 감소폭은 더 적을 것이라고 재단측은 덧붙였다.
CNN 방송은 트럼프가 발표한 관세 정책을 완화하지 않으면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데 경제학자들이 동의한다고 3일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에도 관세 인상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급등시키고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그 어느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물가 상승 가능성 등을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1기에 4년간 부과된 관세가 3800억 달러 상당의 상품에 그친 반면 이번에는 불과 2개월여 만에 2조 5000억 달러를 넘었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이자 규모도 큰데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각 국의 보복 등 대응조치도 예고되어 있어 파급 효과는 가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