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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과의 약속, 나 혼자 지켰다"…홀로 타임캡슐 찾은 청년

등록 2025.04.05 01:01:00수정 2025.04.05 06: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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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2일 타임캡슐 찾자는 약속, 아무도 안 나타나

[서울=뉴시스] 8년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묻은 타임캡슐을 기억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사진=SCMP)

[서울=뉴시스] 8년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묻은 타임캡슐을 기억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사진=SCMP)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8년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묻은 타임캡슐을 기억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이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묻은 타임캡슐을 홀로 꺼냈다.



그와 초등학교 동창 34명은 8년 전 타임 캡슐을 묻고, 2025년 3월 22일 오후 5시 30분에 다시 모여 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 당일, 학교를 찾은 건 그 혼자였다.

이 사실을 SNS에 올리자 해당 게시글은 3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마지막까지 약속을 지킨 사람"이라며 그의 행동에 감탄했다.



그는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은 흐려질 수 있다"며 그를 위로했다.

[서울=뉴시스] 8년 전 약속.(사진=@tungsten___W)

[서울=뉴시스] 8년 전 약속.(사진=@tungsten___W)

SNS에 게시글을 올린 후, 그는 두 명의 동창으로부터 "이제야 기억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학생들이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타입캡슐에 넣고 이를 묻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묻은 장소를 잊거나 다시 찾으러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타입캡슐을 찾아 기억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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