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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의식했나…中·EU, 전기차 갈등 완화 움직임

등록 2025.04.04 11:34:36수정 2025.04.04 13: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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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중·EU, 회담서 관심 의제에 합의 도달"

"전기차 가격 약정 협상 조속한 재개에 동의"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전기차 씰이 공개되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아토 3를 시작으로 씰, 씨라이언 7 등 총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5.01.16.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전기차 씰이 공개되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아토 3를 시작으로 씰, 씨라이언 7 등 총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5.01.16. amin2@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여온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전후로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허야둥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중국을 방문한 마로스 셰프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위원가 지난달 28일 진행한 회담 결과와 관련해 "각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무역 의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깊게 실무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회담에서 양측은 EU의 대(對)중국 전기차 반(反)보조금 안건, 중국의 EU산 브랜디 반덤핑 안건 등 의제를 논의했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분쟁을 적절히 해결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전기차 반(反)보조금 안건에 대해 가격 약정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며 "중·EU 기업들이 투자와 산업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U는 그동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5년간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10%에서 인상한 17.8∼45.3%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과 EU는 별도 협상을 벌여왔지만 별다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가격 약정 협상 재개에 합의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해당 관세 문제에 접점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중국과 EU가 갈등을 줄이고 공동 대응에 나설 수도 있어 보인다.

전기차 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로 중국이 진행 중인 EU산 브랜디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서도 갈등 해소의 여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변인은 "사안의 복잡성을 고려해 유럽 측의 요청에 따라 중국은 법에 의거해 브랜디 반덤핑 사건의 조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는 5일까지였던 EU산 브랜디 반덤핑 조사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해 7월 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5일 EU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결정했으며 12개월로 돼있는 조사 시한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25일 한 차례 조사 기간을 연장했었다.

향후 양국 협상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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