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 내린 대통령실 '침묵'…참모들 일괄 사의(종합)[尹 파면]
'대통령 상징' 봉황기·尹 홍보영상 모두 내려
대통령실 침묵…尹 "지지·기대 부응 못해 죄송"
고위 참모들 탄핵 책임 한 대행에 일괄 사의
尹 여전히 관저에…퇴거는 며칠 더 걸릴 듯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하기하고 있다. 2025.04.04.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60589_web.jpg?rnd=20250404123816)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하기하고 있다. 2025.04.04. chocrystal@newsis.com
헌재의 대통령 파면 선고가 있은 지 19분 만인 오전 11시41분께 대통령실 청사에 걸려있던 봉황기가 내려갔다. 청사 출입구 복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은 윤 대통령 국정 홍보 사진 및 영상 송출을 중단했다.
다만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윤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리지 않았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소개글도 수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청사 전면의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슬로건의 현수막도 안 내렸다.
![봉황기 내린 대통령실 '침묵'…참모들 일괄 사의(종합)[尹 파면]](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01810147_web.jpg?rnd=20250404165127)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도 대통령 탄핵 사태에 공동의 책임을 지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오후 밝혔다.
일괄사의를 표명한 참모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이다.
한 대행은 대통령실 참모들의 일괄 사의 표명 수리 여부를 금명간에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 상호관세 대응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 데다가 안보와 치안 유지 등 상황의 엄중성을 고려해 일괄 사의를 반려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대통령실은 헌재 선고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은 여전히 내지 않으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 대통령,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1.10.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10/NISI20241110_0020590987_web.jpg?rnd=20241110150634)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 대통령,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1.10. chocrystal@newsis.com
윤 전 대통령은 헌재 선고 이후에도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인 신분이 된 만큼 사저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짐 정리와 경호상 필요한 사전 사저 점검 등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이날 퇴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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