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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이라 속여…동남아 '피싱 공장'서 고문·구타

등록 2025.04.08 01:42:00수정 2025.04.08 06: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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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스팸문자.(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스팸문자.(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해외 취업을 시켜준다며 태국·미얀마 수천 명을 유인해 '피싱 메시지'를 생산해낸 대규모 인신매매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하루 16시간의 살인적인 근무를 시키고, 전기충격기까지 동원해 스팸 메시지를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미얀마, 태국 국경의 한 피싱 조직이 해외 일자리 제공을 미끼로 대규모 인원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캠(신용) 사기에 가담시키고 구타, 전기 충격 등의 고문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 명의 노동자는 미얀마, 태국 국경에서 일자리를 제공해준다는 달콤한 유혹에 속아 밀입국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안내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것이 통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텔레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등의 채팅을 이용해 해외 온라인 도박 카지노 서비스 문자 보내기를 강요받았다.

스팸 사기는 치밀했다. 채팅 플랫폼을 통해 결제용 암호화폐 계정을 만들 것을 요구하고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결제를 유도했다. 결제 유도는 20달러 정도의 금액으로 시작해 100달러, 500달러 등으로 늘려갔다.



일정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노동자들은 구타에 시달리고, 심지어 전기 충격까지 당해야 했다. 사기 조직은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음식, 숙박에 대한 모든 비용을 청구했다. 

미국 평화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에는 최소 400억 달러의 사기를 벌이는 사기꾼이 30만 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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