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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기업의 간첩 활동 통한 운하 무기화 허용않을 것”(종합)

등록 2025.04.09 10:07:51수정 2025.04.09 1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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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통령과 2시간 회담 후 발보아 해군기지 방문

中 “美 자국 이익 위해 협박” 반박

[웨스트 파나마=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8일(현지 시간) 파나마의 전 로드만 해군기지였던 발보아 해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2025.04.09. *재판매 및 DB 금지

[웨스트 파나마=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8일(현지 시간) 파나마의 전 로드만 해군기지였던 발보아 해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2025.04.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은 파나마 운하를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이 기업의 상업적 활동을 이용해 간첩 활동을 통해 운하를 무기화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A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파나마를 방문해 호세 라울 무리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우리는 힘을 합쳐 파나마 운하를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파나마 운하 양측의 항구를 운영하는 홍콩 CK 허치슨은 미국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 당국이 개입하면서 매각은 차질을 빚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 기반 기업들이 운하의 중요 인프라를 계속 통제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파나마 전역에서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운하 통제는 파나마와 미국을 덜 안전하고, 덜 번영하며, 주권을 떨어뜨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그러한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매우 분명히 말하지만 운하는 중국이 건설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치명적인 전투력의 억제력을 통해 운하를 안전하고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과 파나마는 최근 몇 주 동안 방위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해 온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물리노 대통령과 2시간 동안 회동 후 이전에 미국 로드먼 해군 기지였던 바스코 누네스 데 발보아 해군 기지로 향해 부두 확장 건설 공사 리본 커팅 행사에 참석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해군 기지로 가는 도중에도 X(옛 트위터)에 물리노 대통령과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대화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과 당신 나라의 노고가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안보 협력 강화는 양국을 더욱 안전하고 강하고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올렸다.

회담 직후 파나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X에 올린 설명에서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협박을 했다며 파나마가 누구와 사업을 하느냐는 파나마의 주권적 결정으로 미국이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미국은 중국-파나마 협력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의 위협에 대한 선정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모두 미국의 지정학적 이익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9일 미국의 홍콩 컨소시엄에 대한 우려는 운하 양쪽 끝의 항구에 대해 25년 임대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며, 파나마 정부는 임대권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부 불규칙성이 있다고 7일 발표하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2월에는 물리노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국무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군함이 운하를 통과하는 데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게시했다가 물리노 대통령이 부인하기도 했다.

미국은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서명한 조약에 따라 1999년 12월 31일 수로 통제권을 파나마에 양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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