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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원하는 의무기록지 생성"…AI의무기록의 진화

등록 2025.04.09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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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의료진 음성 인식 의무기록 공개

음성 기반 의무기록지 생성 구축도 나서

서울성모병원 "연내 의료현장 적용 목표"

[서울=뉴시스]서울성모병원과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보직자 회의실에서 ‘전(全)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성모병원과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보직자 회의실에서 ‘전(全)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해 의무기록이 작성되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전자의무기록'을 공개한 데 이어 분야별 적합한 의무기록지를 자동 생성·기록해주는 '생성형 의무기록 시스템' 구축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보직자 회의실에서 ‘전(全)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2019년 퍼즐에이아이와 함께 개발해 운영해 왔던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EMR)은 영상, 병리, 진단검사등 판독 현장에서 널리 사용돼왔다. 하지만 의료현장 내 모든 분야에 적용하려면 분야별로 상황에 맞게 필요한 의무기록지를 자동 생성해 기록해 주는 생성형 방식이 필요하다.

  개발 예정인 전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시스템은 의료 용어에 특화된 딥러닝(컴퓨터가 데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음성인식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대량의 의료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해당 모델은 노이즈 필터, 화자 분리, 음성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한글과 영문이 혼합된 현장 의료 환경에서도 95% 이상의 높은 인식률을 보이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동에서 환자를 진료한 후 의무기록을 입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그러나 정확도가 높은 음성인식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경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 치료에 도움이 된다.



  분당 평균 150단어의 발화를 기록할 수 있다면 기존의 물리적 타이핑 대비 5배 가량 의무기록 작성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간호사는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 음성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와의 소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퍼즐에이아이는 연내 생성형 AI 의무기록 서비스 의료 현장 적용을 목표로 2개의 시범 병동을 선정해 모든 간호 행위를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의무기록을 개발하고, 간호사들의 업무를 개선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이 본격화되면 외래나 병동 뿐 아니라 긴박한 대응이 필요한 응급실이나 감염관리가 필요한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에서도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의무기록지를 생성하고 환자 상태나 검사 소견, 처방을 실시간 입력할 수 있게 된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정사태로 지친 의료진들의 수고를 경감하는 동시에 의료현장에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이사는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고의 스마트병원으로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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