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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대통령 되겠다"…유정복 인천시장 대선 출마 선언

등록 2025.04.09 11:42:34수정 2025.04.09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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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9일 자유공원서 대선 출마 선언

'개헌·정치 개혁·자유시장경제' 핵심 공약 제시

시장직 유지한 채 국민의힘 경선 참여 예정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4.09.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4.09.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대통령 출마 선언식을 열고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75년 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라며 "저는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반드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과 중앙정부, 국회가 갖고 있는 제왕적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분권형 개헌으로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날 선언식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추진할 주요 국정과제와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우선 개헌을 통한 분권형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1987년 체제로 대표되는 현행 헌법이 국민 주권시대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통령과 중앙정부, 국회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과 국민에게 돌려주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제도와 선거구 제도에도 손을 대겠다는 방침이다. 중대선거구제와 양원제 도입을 통해 국회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고, 국민 대표성이 강화되는 의회 구조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조직 개편도 주요 공약으로 포함됐다. 유 시장은 정부 주요 부처를 혁신적으로 재편해 미래전략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바꾸고, 국가 운영체계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했다.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정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민생 분야에서는 ‘자유시장경제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시장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바로잡고, 반기업·반시장적 행태를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정당한 보상으로 부유해질 수 있는 사회, 반대로 일하지 않고 타인의 성과에 기대는 행태는 용납되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진영 논리에 갇힌 정치가 아닌, 진실과 정의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온 사람으로서, 반드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수봉공원 내 충혼탑을 참배한 뒤, 중구 자유공원에 위치한 맥아더 동상을 찾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후 1시 40분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인천시장직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출신인 유 시장은 송림초등학교, 선인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김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국회의원 출신이다.

중앙정부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민선 6기 인천시장을 지냈다. 뒤이어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8기 인천시장으로 복귀해 현재까지 시정을 이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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