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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 관세 미국에 부정적 52% vs 긍정적 24%-퓨리서치

등록 2025.04.09 11:45:54수정 2025.04.09 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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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발표 이전 설문조사…부정적 여론 높아

민주-공화 지지자 차이 커 대중 관세 해롭다 80% vs 24%

지난달보다 대중 관세 부과의 부작용에 대한 인식 커져

 [서울=뉴시스] 미국과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의 교역에서 누가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에 대한 퓨리서치 센터의 설문조사.(출처: 퓨리서치 홈페이지) 2025.04.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과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의 교역에서 누가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에 대한 퓨리서치 센터의 설문조사.(출처: 퓨리서치 홈페이지) 2025.04.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중국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나쁘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관세가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긍정적인 영향 전망은 2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의 2일 ‘상호 관세’ 발표 이전인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성인 18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은 당파간에 명확한 분열을 반영해 대중 관세가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성향인 사람은 80%가 미국에 나쁘다고 생각한 반면, 공화당원 또는 공화당 성향 무소속은 24%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자 중 관세가 미국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에 불과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44%가 그렇다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관세가 개인적으로 이익이 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자  17%만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30%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응답했다.

관세가 국가에 이익이 되는 것보다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낮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고 53%는 나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가 끝난 직후인 2021년 2월 퓨리서처의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30%가 관세가 개인적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44%는 국가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53%와 52%로 비슷했다.

올해 초 다른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보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에 대한 지지가 더 높았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YouGov)가 3월 1일부터 4일까지 성인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8%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지지하고 35%가 반대했다.

관세 전쟁이 점차 격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관세가 미국에도 해롭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캔자스대 정치학자 잭 장은 9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조사 결과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미국인에게 좋다는 트럼프측의 논리에 반하는 것”이라며 관세의 효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관세 부과가 실제로 자신의 생계에 어떤 피해를 줄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부정적인 인식과는 별개로 중국과의 무역에서는 피해의식이 컸다.

조사에서 응답자 46%는 양국 무역에서 중국이 더 이익을 본다고 대답했다. 양국이 공평하게 이득을 얻는다는 응답은 25%, 미국이 더 이익을 본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44%가 양국이 공평하게 이득, 미국과 캐나다가 더 이득을 본다는 응답이 각각 10%, 26%인 것과도 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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