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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동차용 탄소섬유 금지 검토…인체 악영향 우려"

등록 2025.04.09 11: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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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목록에 탄소섬유 추가한 개정한 논의 중

[베를린=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원칙적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시내를 한 자동차가 주행하는 모습. 2025.04.09.

[베를린=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원칙적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시내를 한 자동차가 주행하는 모습. 2025.04.0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원칙적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자동차용 유해물질 목록에 탄소섬유를 추가한 폐자동차의 리사이클에 대한 규정(ELV지침)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탄소섬유가 유해물질로 지정돼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탄소섬유는 철이나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아 차체 경량화가 필수적인 전기차(EV)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급차 및 스포츠카를 중심으로 백도어, 보닛, 루프, 배터리 케이스 등 강도와 경량화가 요구되는 부품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폐기 시 전도성이 있는 섬유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 기계 내부로 들어가면 단락(쇼트) 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매우 가는 섬유가 피부나 점막에 부착될 경우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EU는 이를 건강상 위험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24년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54억8000만 달러(약 8조1080억원)이며, 2035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70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자동차용 탄소섬유는 전체 탄소섬유 시장의 10~20%를 차지하며, 특히 EV 차체에 경량·고강도 탄소섬유 복합소재가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일본의 도레이, 미쓰비시케미컬, 데이진(帝人) 등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첨단소재 기업들은 규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개정안은 유럽의회, EU 집행위원회 등 EU 3개 기관에서 협의될 예정이며, 최종 결정되면 2029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업계 단체와 기업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며 최종적으로 개정안에서 삭제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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