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 안보리서 러 압박…"휴전합의 위반 용납 안해"
크리비리흐 공습 규탄…"평화논의 저해"
러, '서방 장교 회의장소 정밀타격' 주장
![[뉴욕=AP/뉴시스]미국이 8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의 휴전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지난 2월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2025.02.25.](https://img1.newsis.com/2025/02/25/NISI20250225_0000133890_web.jpg?rnd=20250225111346)
[뉴욕=AP/뉴시스]미국이 8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의 휴전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지난 2월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2025.02.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의 휴전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따르면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사대리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정직하지 못한 협상이나 휴전 합의 위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셰이 대사대리는 "평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리야드 휴전 합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양측 모두 자제력을 발휘하고 평화에 대한 의지가 진실함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를 겨냥해 "크리비리흐 공습 같은 행위와 전쟁포로 처형은 평화 논의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러시아연방이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4일 (크리비리흐) 미사일 공격은 파괴적 전쟁을 끝내야 하는 필요성을 더 드러낸다"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휴전 의지를 러시아의 행동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대사는 "지난주 러시아는 휴전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에 대한 체계적 공습은 국제 인도법 위반이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소집 요청으로 열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4일 크리비리흐를 공습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한 20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키리스티나 하요비신 주유엔 우크라이나 차석대사는 "전쟁을 끝내려면 그들(러시아)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잔혹 행위에 대한 단호한 국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과 서방 국가 장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있다는 첩보에 기반한 정밀타격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민간인 대상 공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러시아 측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도 "유럽 군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교관들은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한다고 거듭 경고했다"고 말했다.
어린이 등 민간인 사상은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 운용이 미숙해 일어난 일이며, 다수 인명 살상용 집속탄(cluster bomb)은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서방의 크리비리흐 공습 규탄에 대해 "미-러 대화를 훼손하고 키이우 정권이 받아들여야 할 잠재적 합의를 좌절시키려는 시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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