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퍼펙트' 로젠버그, 8이닝 13K 무실점 위력투…키움, LG 꺾고 3연패 탈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09.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9/NISI20250409_0020766474_web.jpg?rnd=2025040918581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09. scchoo@newsis.com
키움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키움의 시즌 성적은 6승 9패가 됐다.
반면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LG는 시즌 두 번째 패배(11승)를 기록했다.
로젠버그의 역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8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LG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려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015년 4월10일 한현희(현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상대로 작성한 히어로즈 구단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인 14개에 단 1개가 모자랐다.
아울러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히어로즈 구단만 따지면 역대 4번째다.
로젠버그는 6회 2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20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고,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 실책으로도 타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의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뚝 떨어지는 커브에 LG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로젠버그의 호투 속에 키움은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자신들의 쪽으로 돌렸다.
1회말 송성문이 포문을 열었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4구째 시속 149㎞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송성문의 개인 통산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이다.
3회에는 이주형의 홈런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몸쪽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으로 연결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주홍이 솔로 홈런을 날리며 배턴을 이어받았다. 박주홍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에르난데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로젠버그의 퍼펙트 행진은 6회초에 깨졌다. 문정빈, 구본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은 로젠버그는 최원영에 우전 안타를 내줬다.
최원영이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노려쳤다. 정타는 아니었으나 타구가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고, 최원영이 2루까지 나아가면서 2루타가 됐다.
로젠버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홍창기에게 커브를 거푸 던져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7회에는 실책이 나왔지만 굳건했다. 기습 번트를 시도한 신민재를 내야 땅볼로, 오스틴을 2루수 플라이로 물리친 로젠버그는 문보경을 실책으로 내보냈다. 유격수 김태진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로젠버그는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로젠버그는 8회말에도 2사 후 주자를 내보냈다. 오지환을 상대로 이날 경기 첫 볼넷을 내줬다.
이어 대타 김현수에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만났던 로젠버그는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홍창기의 타구가 좌익수 뒤로 날아가 자칫 장타가 될 뻔 했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8회까지 투구수가 96개에 불과했던 로젠버그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신민재, 오스틴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로젠버그는 완봉승을 이루지 못하고 주승우에 마운드를 넘겼다. 주승우가 세 타자를 범타로 잡으면서 로젠버그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고, 키움도 영봉승을 따냈다.
주승우는 시즌 3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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