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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수정된 아기, 비만 확률 낮아" 日 연구팀

등록 2025.04.13 00:00:00수정 2025.04.14 14: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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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가은 인턴기자 = 겨울에 수정된 아기가 성인이 됐을 때 비만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 대학이 이끄는 연구팀은 임신 시기에 따라 갈색지방조직(BAT)의 활성도가 차이가 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갈색지방조직은 백색지방조직(WAT)과 달리 지방을 태워 열을 만들고 체온을 유지하며 혈당을 조절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BAT의 활성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이 낮다. 

연구진은 18~29세 일본 남성 356명을 대상으로 임신한 달에 따른 갈색지방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10월 17일에서 4월 15일 사이의 추운 달에 수정한 남성의 갈색지방조직이 더 활발하게 생성된 것을 발견했다.

또 남성의 어머니가 살던 지역과 당시 날씨를 조사한 결과, 외부 온도가 낮고 일교차가 클수록 갈색지방조직의 활성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20~78세 남녀 28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추운 계절에 갈색지방조직의 활동이 높고 체질량지수(BMI)가 낮게 나왔다.

 연구를 이끈 요네시로 타케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추운 계절에 수정하면 노화와 관련된 갈색지방조직 감소를 방지해 자손의 비만과 대사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결과는 추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적응적 반응으로 보인다”며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지난 8일 네이처 메타볼리즘 잡지에 발표됐다고 더 재팬 타임즈 신문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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