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함께 입어요"…스무살 '세정 올리비아로렌'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세정그룹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2005년 론칭
라이프스타일 맞춰 유연하게 진화…'에이지리스 브랜드'로
'OVLR' 법인 신설, 전문성↑…오너 2세 박이라 대표 주도

올리비아로렌 2025년 여름 시즌 화보.(사진=세정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패션·라이프스타일그룹 세정그룹이 2005년 론칭한 '올리비아로렌'은 지난 20년간 변화하는 여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진화하며 '에이지리스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은 한국 여성의 체형에 특화된 고급스럽고 페미닌한 스타일을 선보여 여성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론칭 첫해에 100여개 매장을 개점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년차에는 전국에 200여개 매장을 열었다. 이어 3년 반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현재까지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양질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백화점 및 온라인 플랫폼 입점, 자사몰 '세정몰' 운영 등 제품과 유통망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며 전국 350여 개 매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현대 도시 여성의 삶에 공감하는 럭셔리 페미닌 여성복'을 지향하며 기후변화, 코로나19, 친환경 등 급변하는 시대의 이슈에 맞는 상품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폭염에 대응해 무더위도 견딜 수 있는 100% 인견 소재의 원피스와 블라우스를 만들고 코로나 시기에는 항균 기능이 있는 스카프와 마스크를 출시했다.
화학 처리 없이 추출된 100% 식물성 천연섬유 텐셀을 사용한 티셔츠 등 새로운 소재를 직접 개발해 양질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국내 여성복 브랜드 최초로 3D 버추얼 디자인 기술을 도입해 제품 제작부터 완성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을 3분의 1로 단축하고 샘플 제작 횟수를 최대 80%까지 줄이는 등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패션업계의 디지털 혁신과 지속가능성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5년 봄 시즌 3D 가상 디자인.(사진=세정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리비아로렌은 론칭 초기부터 여성 공감 마케팅을 지속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타마케팅부터 사회적 의미를 담은 캠페인, 드라마 PPL(제품간접광고),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까지 전개하고 있다.
배우 김남주를 시작으로 수애, 김태희, 이지아 등이 브랜드 뮤즈로서 고급스럽고 페미닌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2023년부터는 유튜브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단순 홍보 영상이 아닌 시즌 트렌드와 스타일링 방법을 소개하는 등 다채로운 기획의 자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고객부터 신규 고객까지 아우르는 마케팅 콘텐츠를 강화해 '에이지리스'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중이다.
연령에 구애 없이 입기 좋은 제품 라인업으로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브랜드'로 '따로 또 같이 입는 모녀룩'을 제안한다.
또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올리비아로렌의 트위드 재킷을 패셔니스타 배우 기은세가 착용해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리비아로렌 트위드 재킷.(사진=세정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리비아로렌은 론칭 2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세정그룹의 신설법인 'OVLR(오뷔엘알)'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세정그룹 창업주 박순호 회장의 딸인 1978년생 박이라 세정 사장이 오뷔엘알 대표를 겸하고 있다.
OVLR의 출범은 다변화된 시장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업 전문성 강화와 다양한 내·외부 협력을 통한 기업 경쟁력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여성 패션 부문 전문 기업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를 선보여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OVLR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는 "올해 20살을 맞아 새로운 라인 론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그동안의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올리비아로렌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세대를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로서 오랜 시간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리비아로렌 매장.(사진=세정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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