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11일 휴회 앞두고 초당적 투표로 댄 케인 합참의장 인준
트럼프, 2월 다양성·형평성 지지 2번째 흑인 합참의장 브라운 주니어 해임
케인, "트럼프에 대한 조언에 솔직할 것" 비정치적 입장 천명
"군인은 대통령 아닌 헌법에 맹세…불법적 명령에의 저항은 의무"
![[워싱턴=AP/뉴시스]미 상원에서 11일 미국의 새 합참의장으로 인준된 전직 미 공군 장성 댄 케인. 미 상원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브라운 주니어 합참의장을 해임한 지 거의 두 달 만에 퇴역 공군 장성 댄 '레이진' 케인 중장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인준했다. 2025.04.11.](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00223266_web.jpg?rnd=20250411171842)
[워싱턴=AP/뉴시스]미 상원에서 11일 미국의 새 합참의장으로 인준된 전직 미 공군 장성 댄 케인. 미 상원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브라운 주니어 합참의장을 해임한 지 거의 두 달 만에 퇴역 공군 장성 댄 '레이진' 케인 중장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인준했다. 2025.04.11.
트럼프는 지난 2월 다양성과 형평성을 지지하는 지도자들을 군대에서 몰아내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흑인으로는 2번째 미 합참의장직을 맡은 CQ 브라운 주니어 장군을 전격 해임하고 케인을 후임자로 지명했었다. 미 상원은 2주 간의 휴회를 앞두고 60대 25로 케인을 새 합참의장으로 인준했다.
케인은 F-16 전투 조종사로서 여러 특수작전 명령 및 국방부의 극비 프로그램 수행, 그리고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었다. 그는 1986년 법이 명시하고 있는 전투 지휘관이나 참모총장과 같은 미 합참의장으로서의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가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러한 조건을 면제할 수 있다.
민주당이 케인 후보자 인준을 위한 투표를 앞당기는 것에 반대했음에도 불구, 존 툰 상원 원내총무는 휴회를 앞둔 이날 새벽 인준 투표를 시작했는데, 이달 초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조언에 솔직하겠다며 비정치적 입장을 천명했던 케인은 일부 초당적 지지로 인준됐다. 그는 트럼프와 처음 만났을 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썼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했었다.
그는 또 국내 법 집행 과정에서 민간인에 불법적인 일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저항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항하는 것이 합참의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었다.
트럼프와 케인은 트럼프의 첫 임기 중이던 2019년 이라크 방문 중 처음 만났다. 트럼프는 케인에 대해 "텔레비전 장군이 아니라 진짜 장군"이라고 칭송했었다. 케인은 당시 합참의장 마크 밀리가 군을 정치화하려는 대통령의 시도에 저항하다 밀려나면서 악화됐는데, 당시 그는 "군인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에 맹세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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