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濠여성, 병원 실수로 다른 여성 인공수정 배아 이식받아 출산

등록 2025.04.11 18:0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실수한 모나시 IVF "모두 망연자실…끔찍한 고통 겪을 모든 분에 지원 계속"

[브리즈번(호주)=AP/뉴시스]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모나쉬 IVF 클리닉의 11일 모습. 이 클리닉은 11일 호주의 한 여성이 자신의 체외수정 클리닉에서 '인간의 실수'로 다른 환자의 배아를 받아 자신도 모르게 낯선 사람의 아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2025.04.11.

[브리즈번(호주)=AP/뉴시스]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모나쉬 IVF 클리닉의 11일 모습. 이 클리닉은 11일 호주의 한 여성이 자신의 체외수정 클리닉에서 '인간의 실수'로 다른 환자의 배아를 받아 자신도 모르게 낯선 사람의 아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2025.04.11.


[웰링턴(뉴질랜드)=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호주의 한 여성이 자신의 체외수정 클리닉에서 '인간의 실수'로 다른 환자의 배아를 받아 자신도 모르게 낯선 사람의 아기를 출산했다고 클리닉측이 11일 밝혔다.

체외인공수정 제공업체 모나시 IVF 지난 2월 브리즈번의 클리닉에 아기를 출산한 여성의 배아가 너무 많이 보관돼 있음을 발견했고, 직원들이 실수로 다른 여성의 배아를 해동해 그녀에게 이식한 것을 발견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말했다.



호주 언론은 이 아기가 2024년에 태어났다고 보도했지만, 모나시 IVF는 아이가 몇 살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호주 최대의 체외수정 제공업체 중 하나인 모나시 IVF는 초기 조사에서 다른 어떤 오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관련 여성의 신원이나 아이의 양육권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 크나프 모나시 IVF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두 망연자실하고 있으며, 관련자 모두에게 사과한다. 극심한 고통을 겪을 모든 분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시 IVF는 "엄격한 안전 프로토콜들에도 불구, 이러한 실수가 발생했다. 퀸즐랜드주의 관련 규제 기관에 이 사건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1971년에 설립됐으며, 호주 전역 수십개 분원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모나시 IVF는 지난해 잠재적으로 생존 가능한 배아를 파괴했다며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 합의, 5600만 호주 달러(약 526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했했지만 아무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었다.

드물기는 하지만 미국, 영국, 이스라엘, 유럽 등에서 이러한 배아 혼합 사례가 이전에 보고됐었다. 지난 2월 미 조지아주의 크리스티나 머레이는 그녀와 정자 기증자가 모두 백인인데도 흑인 아이가 태어나 이러한 오류를 알게 됐고 불임 클리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아기를 키우고 싶었지만 소송에서 양육권을 인정받을 수 없음을 알게 되자 자발적으로 친부모에게 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