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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쿠쿠홈시스, 얼음정수기 디자인 침해" 소송제기

등록 2025.04.11 16: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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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에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

코웨이 "경고장 이후 합의 안돼 법적 조치"

쿠쿠홈시스 "코웨이 소송 유감…대응 예정"

[서울=뉴시스] 코웨이·쿠쿠홈시스의 얼음정수기 (사진=코웨이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웨이·쿠쿠홈시스의 얼음정수기 (사진=코웨이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코웨이가 쿠쿠홈시스를 상대로 자사 얼음정수기 디자인을 침해했다며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웨이는 쿠쿠홈시스의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 제품이 자사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법적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 지난 2022년 6월에 제품 사이즈를 크게 줄이고 각진 형상을 강조해 디자인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4월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코웨이는 쿠쿠홈시스의 제품이 ▲상하부의 각진 직육면체 2개가 결합된 형태 ▲각각의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 및 디스플레이 배치 등 구체적인 디자인 요소와 그로부터 소비자가 느끼는 심미감이 자사 제품과 극히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코웨이 측은 디자인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에 코웨이는 쿠쿠홈시스에 대해 같은 내용으로 디자인 및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경고장 및 내용증명 등을 발송한 바 있다.

지난해 코웨이는 교원 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청호나이스에도 경고장을 보내면서 정수기 업계 내 '디자인 베끼기' 갈등이 법적공방으로 번지기도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경고장을 발송한 후 쿠쿠와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원만히 합의되지 않아 디자인 침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품 외관 디자인 및 주요 기술 특징 등 지식재산권 침해로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장은 지난달 말에 접수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업계 선구자로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토대로 차별화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하고 혁신을 선도해 왔다"며 "최근 후발업체들의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자사 고유의 기술적 역량과 독창성을 적극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는 특허권이 아닌 디자인권 침해 소송을 받았는데, 해당 제품이 디자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자사 제품에 대한 디자인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코웨이 측의 소송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내부 논의 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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