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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테마'로 1년 만에 수십배 오른 서연[급등주지금은]

등록 2025.04.13 14:00:00수정 2025.04.13 14: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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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서연은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테마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폭등했던 정치 테마주다. 사외이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대학교 동문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는 단기간 수십배 급등했고, 당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대선 테마 재료가 소멸되면서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고, 최근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 반응해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연은 2021년 4월 2일 장중 2만62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15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불과 1년 만에 17배 이상 오른 것이다.

서연은 2020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활동하던 시기,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자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주가가 1차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1년 3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자 대선 출마 기대감이 커지며 '윤석열 수혜주'로 부각돼 2차 급등 랠리를 이어갔다.

주가 급등이 지속되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서연은 "당사 사외이사와 윤석열 당시 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친분이나 사업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서연의 주가는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일각에선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테마주 열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서연의 주가는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급락세로 전환됐다. 2만원대 중반을 오가던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5000원선까지 주저앉았고, 현재는 6000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 반응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연은 회사의 본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과 무관한 외부 이슈로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기업가치와 주가 간 괴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연은 197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로, '서연이화', '서연탑메탈', '서연씨엔에프', '서연인테크', '서연오토비전'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자동차 내장재와 금속 부품, 전장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벤츠,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다.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 23개 생산공장과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4조4988억원,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2419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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