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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 20년 이끈 강동석 "청중도 연주자도 만족…K-실내악 전성기 맞길"

등록 2025.04.14 15:27:27수정 2025.04.15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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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2일 개막…69명 출연

20년간 총 289회 공연…"축제 정체성이 강동석"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안동교회에서 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안동교회에서 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20년간 실내악축제를 이끄는 동안 우리나라 실내악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낍니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실내악이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년부터 축제를 기획해 온 그는 "청중들이 정말 만족스러워 하고, 연주자들도 너무 즐거워하더라. 그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며 20년 동안 실내악축제를 진행해오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006년 '음악을 통한 우정'을 모토로 출범한 SSF는 올해 축제를 포함해 20년 간 총 289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20년 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함께 연주를 해 온 김상진 비올리스트는 "축제의 색깔과 정체성이 '강동석'"이라고 했다.



김상진은 "축제에 대한 가치는 서서히 쌓인다. 강동석 감독이 좋은 음악가들을 초청해왔다. 외국의 축제 대부분이 젊고 새로운 음악가들에 관대하진 않은데, 강 감독은 굉장히 문호가 열려있다"며 "강 감독이 70대인데, 매년 젊은 연주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세대가 축제에 참여한다. 또 강 감독이 알아본 음악가들은 수 년 안에 세계적으로 성장해있더라"며 강 감독을 치켜세웠다.

축제에서 20년간 피아니스트로 활약해 온 김영호도 "강 감독이 매년 처음 듣는 작곡가의 곡들을 주는데, 처음에는 배우는게 가치가 없을 것처럼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나중에는 연주자로서 굉장히 공감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었다"고 전했다.

강 예술 감독은 20년 간 축제를 진행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매년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 해서 걱정이 많다. 외부에서 오는 연주자 비율을 늘리고 싶지만, 역시 예산 지원 문제와 관련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축제를 시작했을 때,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부분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그런데 요즘엔 서울시 지원이 줄어들고, 개인 협찬이 늘어서 앞으론 그런 면을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동석(가운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과 김상진(왼쪽) 비올리스트, 김영호 피아니스트가 14일 서울 종로구 안동교회에서 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동석(가운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과 김상진(왼쪽) 비올리스트, 김영호 피아니스트가 14일 서울 종로구 안동교회에서 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4. pak7130@newsis.com

그러면서 "1~2년 전 축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펀딩(자금 조달)이 약 2개월 전 확정되니까 연주자 섭외도 쉽지 않다. 멀리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진 못하더라도 축제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강 감독과 연주가들은 실내악의 매력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실내악은 어렵게 생각하지만, 처음에 맛을 들이면 그렇지 않다. 실내악이 듣기가 더 쉬울 수 있고, 실내악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진은 "그 나라 문화 척도는 실내악 수준이라는 말이 있다. 실내악 청중이 많아진다는 것이 우리 문화가 발전하는데 중요하다. 실내악축제가 여기서 큰 역할을 한다"며 "실내악 연주회에 오면, 작곡가의 더 세밀한 내면을 알 수 있고, 연주자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저희가 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용호는 "솔로이스트는 연주회에서 과장하기도 하지만, 실내악은 남의 소리를 듣고 같이 가야 한다"며 "음악성은 남의 것을 듣고 조화를 이룰 때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실내악은 서로 듣고 맞춰주는 것이다. 실내악을 많이 들으면 나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SSF 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윤보선 고택 등지에서 열린다.

프랑스 출신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을 비롯해 리수스 콰르텟,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 69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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