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세월호 설전…"또 국가 부재" vs "슬픔 자극 퍼포먼스 그만"
"세월호 이후에도 국가의 부재를 다시 목격"
"국민의 아픔을 소비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9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3.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20758811_web.jpg?rnd=20250403144231)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9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여야가 16일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시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월호 이후에도 우리는 국가의 부재를 다시 목격했다"며 "2022년 10월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청년들을 거리에서 떠나보냈고 그 참혹한 죽음 앞에서도 국가는 없었다. 예방도, 대응도, 책임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로부터 국가는, 서울시는 무엇을 배웠나.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꿨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기억을 지우려는 시도는 결국 또 다른 비극을 향하는 지름길을 자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은 세월호를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고 반격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이효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부 정치 세력은 국민의 슬픔을 반복해서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의 아픔을 소비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 진정한 애도는 슬픔을 자극하는 퍼포먼스가 아닌 제도와 시스템의 실질적 개선 노력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과거의 희생 앞에서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가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길임을 알고 있다"며 "정치적 구호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결과로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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