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한화 마인드, 지역사회에 친화적이지 못 해”
한화의 경영권 3대 세습 모양, 낙관적이지 않아
한화그룹, '정도경영' 원칙·법 규정에 따라 진행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지난 12일 민주당 경남도당 민주홀(대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기본사회위원회 발대식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2025.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4/NISI20250414_0001816974_web.jpg?rnd=20250414131525)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지난 12일 민주당 경남도당 민주홀(대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기본사회위원회 발대식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2025.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허 의원은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화의 경영권 3대 세습 모양은 낙관적이지 않고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꼬집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는 허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소재해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한화에너지가 보유하던 한화오션 지분을 1조3000억원에 매입한 직후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자 결국 김동관 한화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승계 작업을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치권과 증권시장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한화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대폭 줄이고 한화에너지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구조로 바꿨다. 한화에너지가 다시 1조3000억원을 출자하면서 논란이 가라앉는 듯 했으나 시장에서의 시선은 곱지 않다.
허 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예전에 삼성항공과 삼성테크윈이었다가 삼성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화에 매각했던 것이고 한화오션도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마인드가 지역사회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한화가 친국민적·친노동적인 건전한 회사로 탈바꿈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일 랠리를 이어가며 64만원대를 돌파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02.18.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20704902_web.jpg?rnd=20250218161002)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일 랠리를 이어가며 64만원대를 돌파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02.18. kgb@newsis.com
지난 2021년 8월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A씨 등 342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통상임금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노동조합원에게 격려금 지급을 약속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대법원이 부당노동 행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또 허 의원은 "최근 세미나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와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를 지적했다"며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한화 경영권 3세 승계,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린 자리에서도 최한수 경북대학교 교수는 "전형적으로 경영권 승계 과정이 총수 일가가 편법 혹은 법 제도의 허점을 통해 그룹의 지배권을 상속하는 게 주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화그룹은 김종희 창업주, 김승연 회장에 이어 장남 김동관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구조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31일 김승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32%를 세 아들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법 규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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