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선 보인다…SSG 화이트, 허벅지 부상 털고 첫 출격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 당해
부상서 회복하고 개막 한 달 만에 합류
KBO리그 데뷔전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미치 화이트.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6/NISI20250406_0001810662_web.jpg?rnd=20250406152228)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미치 화이트.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이트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멈춰섰던 화이트의 KBO리그 데뷔전이 될 무대다.
화이트는 빅리그 경력을 가진 투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LA 다저스 지명을 받은 화이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화이트는 데뷔 때부터 지난해까지 다저스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MLB 통산 71경기에 등판해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 출전해 471⅔ 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다. 다저스 시절부터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의 닮은 꼴로 국내 야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SSG는 올 시즌 1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며 화이트를 영입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안겼다.
화이트는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이어가다 막바지에 부상 악재를 만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치러진 1차 스프링캠프를 완주했으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2월28일 귀국한 화이트는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화이트는 3월25일 불펜 투구를 시작하며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시작했다.
불펜 투구를 거치며 몸 상태를 살핀 화이트는 이달 6일과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6일 경기에서는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고, 11일에는 3이닝 2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을 작성했다.
실전 감각 조율까지 마무리한 화이트는 드디어 1군 마운드에 선다.
화이트의 KBO리그 데뷔전 선발 맞대결 상대는 류현진이다.
화이트는 2013~2023년 MLB에서 활약한 류현진과 2022~2023년 토론토에 함께 소속된 적이 있지만, 빅리그에서 함께 뛴 적은 없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화이트는 같은 해 8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2023년 화이트는 6~7월에만 빅리그에서 뛰었다. 팔꿈치 재활을 마친 류현진이 2023년 빅리그 마운드에 선 것은 8월이었다.
둘은 다른 팀에서 뛰었을 때에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돌고돌아 KBO리그 무대에서 마주서게 됐다.
SSG는 화이트 뿐 아니라 간판 타자 최정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지만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며 선전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타선보다는 마운드의 힘이 컸다. SSG는 팀 타율 8위(0.234), 팀 OPS(출루율+장타율) 최하위(0.631)에 머물러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3.47로 3위다.
화이트가 합류하면 화이트, 드류 앤더슨, 김광현, 문승원이 버티는 강력한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화이트가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이면 SSG의 마운드는 한층 견고한 모습을 자랑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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