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우크라 본토 진입 가능성"…北 파병 확전되나
"수미·하르키우로 배치될 가능성 있어"
전문가 "대가 미사일·군사기술 원할것"
![[평양=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전투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19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6.19.](https://img1.newsis.com/2024/06/19/NISI20240619_0001194149_web.jpg?rnd=20240619152522)
[평양=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전투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19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6.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전투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북한이 전쟁 개입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내에 군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변인도 15일 NHK를 통해 "러시아가 수미와 하르키우 공세에 북한군을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미·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영토다.
파병 북한군은 이제까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전선에만 투입돼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국경선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제3국인 북한이 러시아군의 영토 방어작전 지원 수준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를 직접 공격하는 전투에까지 개입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군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로 배치하려면 푸틴과 김정은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를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도네츠크 전선에서 생포했다고 밝힌 중국인 2명의 참전 경위 역시 중국 정부 차원의 개입이라기보다는 개별적 용병 지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 주장이 사실일 경우에 대해 "북한군이 유럽 주권국가 침략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통해 러시아의 핵 관련 군사기술 지원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라고 봤다.
북한 전문가 에드워드 하웰 옥스퍼드대 교수는 "북한은 쿠르스크 외 지역에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며 "김정은은 그 대가로 첨단 미사일과 군사기술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미 대규모 파병과 무기 지원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무기체계를 이전받기로 했다는 분석도 있다.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지난 10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수십만 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백 기를 보냈고, 그 대가로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등 방공장비를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휴 그리피스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 지원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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