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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속 새해 맞은 미얀마 약 4900명 죄수 사면 석방

등록 2025.04.17 13: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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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강간 등 중범죄자·보안법 관련자 제외 석방·감형

수치 여사 포함 2만 2197명 정치범 수감 중

지난달 지진 피해 사망자 3725명

[아산=뉴시스] 선문대 학생과 교직원 등이 미얀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긴급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선문대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 선문대 학생과 교직원 등이 미얀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긴급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선문대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규모 지진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복구 작업이 한창인 미얀마에서 군사 정부가 전통적인 새해를 맞아 약 4900명의 수감자를 사면 석방했다.

집권 군사위원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중장은 이날 4893명의 수감자를 사면했으며 여기에는 13명의 외국인도 포함됐다. 외국인은 석방 이후 추방된다.



석방 죄수 중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정치범이 얼마나 많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17일  현지 국영 언론 MR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국경일이나 명절 등을 맞아 죄수를 사면 석방하는 경우가 많다.

1월 4일에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외국인 180명을 포함, 5864명을 사면 석방했다.



미얀마에서는 연중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띤잔이 13일 시작됐다. 띤잔은 한국 설에 해당하는 고유 새해 명절이다.

이날 석방된 수감자에서 살인 및 강간 같은 중대 범죄자나 다양한 보안법에 따라 수감된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석방된 수감자자가 다시 법을 위반하면 새로운 범죄에 따른 형기 외에 사면돼 줄었던 나머지 기간도 함께 복역해야 한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1일 군부가 민간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선출한 정부를 축출한 뒤 군사 통치를 하고 있다.

군부 정권에 대한 대규모 비폭력 저항이 일어난 뒤 이후 광범위한 무장 투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현재 내전 상태다.

정치범 지원협회에 따르면 11일 현재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  2만 2197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되어 있다.

이 단체는 미얀마의 정치적 갈등과 관련된 체포 및 사상자 수를 상세히 집계하는 독립 단체다.

많은 정치범들은 선동 혐의로 구금됐은데 이는 군부 정권 반대자를 체포하는 가장 널리 적용되는 범죄 혐의로 최대 3년이다.

한편 미얀마는 지난달 28일 규모 7.7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37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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