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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발…"산은 공적자금 투입 안돼"

등록 2025.04.17 1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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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산업은행 본점서 계열사 매각 반대 기자회견

"사모펀드가 단순 FI 넘어 카모 경영권 확보 노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산업은행 투자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5.04.17.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산업은행 투자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5.04.17.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설이 전해지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사모펀드의 카카오 계열사 인수에 산업은행이 자금을 동원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노조는 공공성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카카오 주요 플랫폼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자인 사모펀드 TPG 컨소시엄이 최근 지속적으로 지분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노조는 "VIG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 후보로 협상 작업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VIG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로서의 지분 인수를 넘어 카카오 지분을 포함한 50% 이상의 경영권 확보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IG 자체 자금 동원력 문제로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주선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익만을 좇는 약탈적 사모펀드의 플랫폼 기업 인수에 산업은행 공적 자본이 투입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국민 일상생활에 깊이 연결된 택시 등 이동과 관련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이용자의 민감한 정보가 집약된 디지털 플랫폼"이라며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의 국내 택시산업과 교통 정책이 어떠할지 생각해 보면 높은 수수료율과 수많은 유료 부가서비스로 실제 이용자의 사용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여러 논란의 원인 중 하나는 사모펀드가 대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리와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사모펀드에게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국민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경영 쇄신과 정반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매각설이 나올 때는 매각 의지가 없다는 사측의 설명을 어느 정도 신뢰했다"면서도 "매각설이 사실이라는 제보가 이어져 급하게 회견을 열고 매각 반대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카카오VX,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 매각 추진 소식이 이어진 점을 두고 향후 단체행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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