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관세 이슈 등 글로벌 불안정성 증대에도 주가 강세 "안정적 실적 기대"
'관세 대란' 등에도 안정적 주가 유지
올해 1.1조원 규모 현금 환원 목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

KT&G 로고(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선 이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KT&G 등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은 종목을 추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10만94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1.48% 오른 수치다.
KT&G의 주가는 최근 불거진 관세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4일 9만5000원에서 지난 16일까지 총 1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동일 기간 2566.36에서 2447.43으로 4.6%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주가를 유지했다는 것이 증권가 평가다.
자본시장에서는 KT&G의 주가 강세의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의 수출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사업 성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 관세 정책의 제한적 영향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KT&G는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 있고 음식료 기업 중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이 가장 큰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영업이익은 해외 궐련 실적 호조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KT&G는 지난해 연매출 5조90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조 188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8.0% 증가한 1조4501억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국내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도 KT&G의 강점으로 꼽힌다.
KT&G는 지난해 약 5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신규 자사주 매입분 3.7%(5500억원)와 기존 보유분 2.6%(3100억원)를 포함한 자사주 총 846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이에 더해 5900억원 상당의 배당을 집행하며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을 단행했다.
올해도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자사주 4.5% 이상 소각을 포함해 주주환원율 100%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올해 KT&G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발표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시장 확대와 인도네시아 법인의 고성장세 영향으로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2027년까지 자사주 약 1조 3000억원 매입 소각, 약 2조 4000억원 규모의 배당,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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