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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출점이냐, 수익성 개선이냐"…불황 속 국내 버거 브랜드들 전략은

등록 2025.04.17 15:52:51수정 2025.04.17 1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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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쉐이크쉑 지난해 19억원 영업손실

파이브가이즈 효율적 매장 관리로 '흑자전환'

KFC 매장 리모델링 등 장기투자로 수익 안정

[서울=뉴시스] 쉐이크쉑, 김포롯데몰점에 새 매장. (사진= SPC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쉐이크쉑, 김포롯데몰점에 새 매장. (사진= SPC그룹 제공)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경쟁이 치열한 국내 버거 시장에서 각사의 출점 전략이 수익성 명암을 갈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쉐이크쉑의 한국 운영사 SPC그룹 계열 빅바이트컴퍼니는 지난해 1065억원의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PC그룹은 2023년 12월 쉐이크쉑 사업부를 파리크라상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빅바이트컴퍼니를 설립했다.

신규 법인 설립에 따른 인건비, 초기 투자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빅바이트컴퍼니 관계자는 "법인 신설은 쉐이크쉑과 외식사업 전체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의 일환"이라며 "법인 신설로 지원부서 인력 확충, 시스템 구축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발생했으나 쉐이크쉑의 점포 영업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그룹 오너가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하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사업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출점 속도는 낮추고 손익 개선에 집중한 수익성 우선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9억원에서 46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7배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형자산은 81억원으로, 전년(41억원) 대비 약 4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용권자산은 155억원에서 187억원으로 32억원가량 늘었다.

같은기간 쉐이크쉑 운영사인 빅바이트컴퍼니가 유형자산 투자액을 20배 넘게 늘린 것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다.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점진적 출점 전략을 유지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KFC 역시 고정비 통제를 통한 수익성 관리와 함께 매장 수를 확대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KFC 국내 운영사 KFC코리아(케이에프씨코리아)는 전년 매출 248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9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16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KFC의 경우 비유동자산이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유형자산 역시 6.6% 증가해 매장 확장 및 리모델링 활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장 확장, 리모델링 및 기타 장기 투자가 진행된 결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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